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콘서트 경제학: 티켓 값이 오르는 진짜 이유
오늘도 소비의 비트를 같이 맞춰볼까요? 소비비트입니다.
지난 글에서는 숏폼 콘텐츠 시대에
음악이 ‘하이라이트만 팔리는 구조’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했죠.
이번에는 콘서트 티켓 값이 왜 그렇게 비싸졌는지,
단순한 수요 문제가 아닌 구조적인 요인을 짚어보려 해요.
왜 이렇게 비싸졌을까? 티켓의 경제학
한때 10만 원 안팎이던 콘서트 티켓이
요즘은 20만 원을 넘어가는 게 일상이 되었어요.
이유는 단순히 인기 때문일까요?
티켓 가격이 오르는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:
아티스트 수익 모델이 공연 중심으로 이동
: 음반 수익 ↓, 스트리밍 수익 ↓, 공연 수익 ↑
→ 공연이 주요 수입원이 되면서 티켓 단가 상승
공연 제작비 상승
: LED 무대, 특수효과, 백업 밴드, 무대 장치 등
→ 규모 커질수록 비용 급증 → 티켓 가격 반영
플랫폼 수수료 및 유통 구조 문제
: 예매 플랫폼, 카드사, 공식 리셀마켓 등 중간 수수료 다수
→ 소비자가 최종 부담하는 금액이 올라감
VIP석 35만 원? ‘좌석 프리미엄화’의 시대
예전엔 ‘가까운 자리=좋은 자리’ 정도였지만,
요즘은 좌석 구성이 점점 세분화·프리미엄화되고 있어요.
예시를 보면:
VIP 패키지: 사운드 체크 참여 + 기념품 + 가까운 좌석
프리미엄존: 1열 보장 + 독립 출입구
포토존석, 라이브 사운드존 등 다양한 체험형 좌석
이는 기존보다 높은 금액에도
‘특별함’을 주고 경험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에요.
이 흐름은 점점 콘서트가 ‘상품’이 아닌 ‘경험 재화’가 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.
리셀 플랫폼의 그림자, 누구를 위한 시장일까?
한편, 티켓 가격 상승의 또 다른 원인은
공식 리셀 시장의 확장과 비공식 암표 거래입니다.
공식 리셀마켓이 등장하면서
원가 이상의 거래가 ‘합법적’인 것처럼 포장됨
AI 자동 매크로 예매 → 공급 과소 + 가격 폭등 유도
팬들은 정가로 예매할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상황
결국 이 구조는 공연을 소비하고 싶은 팬보다 수익을 노리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유리하게 작동합니다.
티켓의 ‘가격’은 점점 수요가 아닌 전략과 구조의 결과물이 되어가고 있죠.
진짜 티켓 값이 비싼 걸까요,
아니면 그 안의 구조가 우리에게 비싸게 만든 걸까요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