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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목차 ]
15초에 녹아든 음악, 그게 다인가요?
오늘도 소비의 비트를 같이 맞춰볼까요? 소비비트입니다.
지난 글에서는 우리가 듣는 음악이
사실상 AI가 설계한 수익 구조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나눴죠.
이번에는 음악의 길이와 소비 방식 자체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,
숏폼 콘텐츠 중심의 소비 흐름을 들여다보려 해요.
‘인트로 듣고 넘긴다’, 진짜 듣는 건 몇 초?
틱톡, 인스타 릴스, 유튜브 쇼츠.
요즘 우리는 15~30초짜리 콘텐츠에서 음악을 접합니다.
한 곡 전체를 듣기보다, 하이라이트만 반복해서 듣는 시대죠.
이제 음악 소비는:
-틱톡 댄스 챌린지에서 한 소절만 들려도 대세
-유튜브 쇼츠에서 ‘귀에 꽂히는 구간’만 소비
-스포티파이에서도 곡 시작 후 10초 안에 스킵 여부 결정
그 결과, 음악 제작도 바뀌었어요.
인트로를 짧게, 바로 후렴으로 시작하는 곡들이 많아졌죠.
음악은 점점 짧고 강렬해지고 있습니다.
하이라이트만 팔리는 시대, 수익은?
이 흐름이 만든 또 하나의 변화는
곡 전체가 아닌 ‘일부분’이 수익을 좌우한다는 점이에요.
예전에는:
앨범 판매 → 곡 단위 소비 → 전체 수익 구조
지금은:
짧은 클립 → ‘바이럴 구간’ 중심 소비
해당 구간의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수익 집중
틱톡에서 유행한 15초가 수백만 조회를 만들면
음원 전체 스트리밍도 뒤따르지만, 변동성과 편중이 심함
이 말은,
음악이 콘텐츠 파편이 되며, 수익 모델도 ‘하이라이트 의존형’이 됐다는 뜻이죠.
곡 전체의 예술성이나 이야기보다,
바이럴이 수익을 좌우하는 구조입니다.
콘텐츠냐 음악이냐, 그 사이의 경계
숏폼 시대의 음악은
‘감상’보단 ‘활용’에 가까워졌어요.
많은 소비자들이 음악을 감정이입하거나 가사에 몰입하기보단,
영상에 잘 어울리는 소품처럼 소비하죠.
이는 음악 투자에도 영향을 미쳐요:
숏폼 히트곡이 투자 수익률을 좌우
‘바이럴 가능성’ 있는 곡이 더 주목
하지만 바이럴은 일시적 → 지속 수익성은 불확실
결국 지금의 흐름은,
음악의 자산화가 아니라 콘텐츠화,
‘음악의 소유’가 아니라 ‘짧은 활용’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는 셈입니다.
한 소절로 소비되는 음악 시대,
당신이 투자하고 싶은 건 음악일까요, 밈일까요?